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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관하여../나의 생각과 글을 쓰다. Rest For I

[OPENCOLLEGE] 잇고지다 매거진 미팅 2rd

우리는 이번에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언제까지 첫번째 책을 낼건지 결정하고, 모토를 설정하는 등에 미팅을 가졌다. 처음에 브레인 스토밍으로 시작하여, 끝날때까지 계속해서 우리의 생각을 나누고, 때로는 합쳐가며, 2시간 정도 회의를 진행했다. 처음에 역사라는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다음으로 미래 라는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해나갔다. 그 와중에 떠올랐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 개인이 모여, 사회가 되는 것.

사회에 세부 구성원이 개인이라는 것,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 이라는 한 존재에 대해서 무시한 채 그저, 사회 안에서 맥락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바로, 사회문제를 대처하고, 해결해나아가는 과정이다. 2014년 300명의 학생을 수장시켰던 세월호 사건, 그 사건을 우리는 이제 꺼내기조차도 꺼려한다. 그들의 아픔에 더 이상 같이 아파하지 않는다. 나마저도 그렇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돈 때문에? 아니다. 그 사건에서 개인이 존중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아픔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위안부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인가. 결과적으로 제대로 알고, 아픈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냥 기사를 통해서 본 그 이면으로, 혹은 누군가에게 들은 그 한마디말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평가 절하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그 아픔을 제대로 안다면, 그 아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면, 지금의 위안부 시위, 세월호 시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그것을 겪은 개인은 그것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반응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트라우마의 문제이다. 요즘 한국사회에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게 된다. 공황장애도 말이다. 트라우마의 뜻은 "큰상처"이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15년전의 일이, 10년전의 일이 지금 현재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와 같은 상황이나 소리 등의 자극이 주어지면, 그 주어진 자극대로 그는 15년전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바로 플래시백(FlashBack)이다. 즉, 그들은 그 상황이나 환경을 늘 우리 삶에 가지고 살아가면서, 그 자극이 올 때 그 상황으로 돌아가는 일들이 매일, 그리고 매번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상처를 우리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치료의 시작이 바로 그들을 문제나 피해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다가갈 때, 그가 한 개인으로 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아픔을 나눌 수 있을 때, 그들의 치료는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아픈 과거는 잊고, 새로운 일들을 향해서 늘 나아가는 민족이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오류들을 지금 우리는 겪고 있다. 위안부, 강제 징병, 징용등의 상처를, 그러나, 우리는 또 잊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자고 이야기 한다. 그것이 진짜 맞을까? 이제는  그 아픔들을 잘 돌아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아픔들을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우리 스스로를 싸매줄 수 있을 때, 이 나라의 수 많은 사회문제들도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개인을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꿈꿔본다.